야, 이거 봤어? 오늘 기사들 보면서 AI랑 일하는 방식에 대해 엄청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거든.
AI 에이전트가 헛도는 경우가 많잖아. 계속 루프 돌면서 토큰 태우고, "회의를 위한 회의"처럼 답도 없이 시간만 가는 느낌. 우리도 AI 돌리면서 '왜 이렇게 토큰이 많이 나가지?' 싶을 때가 있었을 텐데, 그게 AI 모델 성능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제대로 일을 안 시켜서 그랬대.
모델 탓하기 전에, 내가 '뭘 시키는지'부터 따져봐야
이경훈님 글에서 딱 짚어준 게 이거야. 사람이 목표나 기준을 명확하게 안 알려주니까, AI 에이전트는 뭘 해야 할지 몰라서 계속 이것저것 해보는 거지. 마치 매니저가 "잘 모르겠는데 네가 한 번 해봐"라고 막 던지면 팀원이 삽질하듯이, AI도 똑같다는 거야. 우리는 이걸 "토큰맥싱"이라고 부르면서 토큰 많이 쓰면 좋은 결과 나온다고 착각했는데, 사실은 사람이 뭘 원하는지 몰라서 토큰만 태웠던 경우가 많았다는 얘기지.
코딩 AI가 먼저 발전한 것도 이 관점에서 보면 이해가 돼. 코드는 실행되거나 실패하니까 결과 기준이 명확하잖아. 테스트 깨지면 바로 알 수 있고. 근데 고객 대응이나 전략 문서 같은 건 실패가 뒤늦게 보이니까, AI가 더 많은 루프를 돌게 되고, 그만큼 토큰도 낭비되는 거지. 결국 문제는 "얼마나 많은 토큰을 쓸 것인가"가 아니라, "무엇을 알고 AI에게 맡길 것인가"라는 거야. AI한테 일을 맡길 때는 답보다 '기준'부터 주는 게 핵심이라는 말, 정말 와닿지 않아?
내 손에 맞게 재단된 AI: Inkling의 등장
이렇게 AI에게 일을 '제대로' 시키려면, AI 자체가 우리의 목적에 잘 맞춰져 있어야겠지. Thinker Machines가 공개한 Inkling 모델이 딱 이런 맥락에서 엄청 흥미롭더라고. 얘네는 최고 성능 모델을 목표로 한 게 아니야. 975B 파라미터로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다 처리하는 멀티모달 모델인데, 진짜 목적은 '사용자 맞춤화'에 최적화된 개방형 기반 모델이라는 거야.
Inkling이 스스로를 'e' 없는 리포그램 모델로 파인튜닝하는 시연을 보니까 소름 돋았어. 특정 제약 조건을 주고 거기에 맞춰 모델의 행동을 바꿀 수 있다는 거잖아. 범용 모델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려 들기보다, 우리 팀의 특정 업무나 프로젝트에 맞춰서 모델의 지식과 행동 양식을 재단할 수 있다면, 우리가 AI에게 "이런 기준을 지켜줘"라고 위임할 때 훨씬 효율적일 거야. 굳이 빙빙 돌려 말하거나 여러 루프를 돌릴 필요 없이, 이미 우리의 기준에 맞춰진 모델이니까.
AI와 일하는 물리적 워크플로우까지 바꾼다
그리고 OpenAI랑 Work Louder가 만든 'Codex Micro' 키보드도 이런 흐름의 연장선으로 보였어. 이건 단순히 예쁜 키보드가 아니야. AI 코드 에이전트 작업을 위한 전용 키보드인데, 에이전트 상태를 보여주는 RGB 키, 워크플로우를 시작하는 조이스틱, 작업 수락/거절 전용 키까지 있더라고.
이 키보드의 등장은 우리가 AI랑 '어떻게 상호작용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물리적인 도구로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증거 같아. AI 에이전트가 내가 위임한 일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 어떤 상태인지 실시간으로 보고, PR 리뷰나 디버깅 같은 특정 워크플로우를 조이스틱 한 번으로 시작할 수 있다면, 훨씬 더 직관적이고 효율적으로 AI를 관리할 수 있을 거야. 이것도 결국 AI에게 '기준 있는 위임'을 하고, 그 위임의 결과를 우리가 더 쉽게 통제하고 피드백할 수 있게 만드는 장치인 셈이지.
결국 핵심은 이거야.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모델의 성능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우리가 AI에게 일을 '어떻게 시키고', 그 과정을 '어떻게 관리하며', '어떻게 우리 워크플로우에 녹여낼 것인가'가 진짜 중요한 문제로 떠올랐다는 거지. 단순히 '좋은 프롬프트' 하나 만들어서 던지는 시대는 끝나가는 것 같아.
이제 우리의 AI 워크플로우를 다시 점검할 때가 아닐까?
참고
- Inkling: Our Open-Weights Model (2026-07-15) - https://thinkingmachines.ai/news/introducing-inkling/
- The OpenAI x Work Louder hardware collab is here: Codex Micro is a $230 keyboard built for working ... (by TheRundownAI, 2026-07-15) - https://x.com/therundownai/status/2077444232529297671
- AI 토큰 낭비, '기준 있는 위임'으로 막는다 (by 이경훈 (Kyunghun Lee), 2026-07-15) - https://www.linkedin.com/feed/update/urn:li:activity:7483298828478013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