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봤어? 재밌는 거 있어서—"
최근 클라우드플레어 블로그에 올라온 기사를 읽다가 나도 모르게 외쳤다. 워드프레스의 "정신적 후계자"를 표방하는 'EmDash'가 공개됐다는 소식이었다. Matt Taylor라는 개발자가 AI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해 워드프레스를 아예 처음부터 재구축했다는 이야기였다. 솔직히, 워드프레스가 인터넷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소식은 충격이었다.
AI 에이전트, '재건축'의 시대를 열다
EmDash 프로젝트는 AI 코딩 에이전트가 단순히 코드를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복잡하고 오래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재건축'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Matt Taylor는 AI 에이전트로 Next.js를 단 일주일 만에 재구축했고, 그 다음 두 달 동안 워드프레스 재구축이라는 훨씬 더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EmDash다.
EmDash는 기존 워드프레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플러그인 보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TypeScript 기반의 서버리스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Dynamic Workers를 통해 플러그인을 안전하게 샌드박스 처리했다. 플러그인 하나가 전체 시스템을 흔들 수 있는 워드프레스의 취약점을 정면으로 돌파한 셈이다. 이 프로젝트는 MIT 라이선스의 완전한 오픈소스이며, Astro라는 웹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심지어 EmDash v0.1.0 프리뷰는 클라우드플레어 계정이나 Node.js 서버에 직접 배포해 볼 수 있고, EmDash Playground에서 관리 인터페이스를 경험해볼 수도 있다. 놀라운 발전이다.
이 부분이 정말 흥미로웠다.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몇 줄의 코드를 짜는 것이 아니라, 24년 된 거대 프로젝트의 핵심 문제를 파악하고, 최신 기술 스택으로 완전히 새로운 대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 말이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비용과 속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이제는 누구나 AI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 레거시 시스템을 혁신하거나, 새로운 웹 플랫폼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엔비디아의 철학: 고통스러운 도전과 무제한 토큰
이러한 '재건축'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어떤 자세로 기술 혁신에 임해야 하는가에 대한 엔비디아의 전략은 꽤 설득력 있었다. 엔비디아는 사업 결정을 할 때 세 가지 기준을 내세운다. 첫째, 미칠 듯이 어려워야 한다. 둘째, 아무도 해본 적이 없어야 한다. 셋째, 엔비디아만 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필연적으로 극심한 고통이 따를 것이라는 확신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라고 한다. 쉬운 일은 경쟁자가 너무 많아서 가치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이 관점은 EmDash의 사례와 잘 연결된다. 워드프레스의 재구축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도 성공적으로 해본 적 없는 일에 가깝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접근 방식은 엔비디아가 말하는 '어려운 도전' 그 자체다. 이러한 난이도 높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엔비디아는 또 하나의 파격적인 원칙을 갖고 있다. 50만 달러 연봉 엔지니어가 토큰 5,000달러를 쓰고 있다면 바로 해고감이라는 이야기다. 고액 연봉 엔지니어는 토큰을 무제한으로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토큰 값을 아끼려는 것은 도구를 활용할 의지가 없다는 뜻으로 보기 때문이다. 훌륭한 인재가 엄청난 자원을 바탕으로 초인적인 능력으로 일해야만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다.
솔직히 이건 좀 걱정된다. 이 논리는 결국 기술 발전이 일부 거대 기업과 그 안의 최고 인재들에게 막대한 자원과 권한을 집중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쉬운 일에 경쟁자가 많아 가치가 없어진다면, 스타트업이나 개인 개발자는 어떤 영역에서 기회를 찾아야 할까? 끊임없이 '미칠 듯이 어려운' 문제를 찾아내고, 엔비디아처럼 '무제한 토큰'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처럼 들린다. 기술 발전은 우리에게 '더 많은 일'을 만들어낼 것이라면서도, 그 '일'의 본질과 주도권은 점점 더 높은 수준의 난이도와 자원 싸움으로 변모하는 듯하다.
K-빌더: 가장 빠르지만, 투자가 절실하다
이런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한국의 빌더들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니, 읽다가 멈칫했다. 한국의 빌더들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빌더들'임을 증명했다는 소식이다. 2시간 만에 GitHub 스타 5만 개를 받는 등 엄청난 속도를 보여주었다. 특히 Sigrid Jin(박진형) 님은 'Claw Code'라는 프로젝트로 조만간 100k 스타를 받을 것이라 예상된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Claw Code는 100퍼센트 오픈클로(openclaw)와 오 마이 코덱스(oh my codex)가 쓰고 있는 것 아셨나요?"라는 구절이다. EmDash가 AI 에이전트로 워드프레스를 재건축한 것처럼, 한국 빌더들은 이미 AI 에이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엄청난 속도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들은 "미래를 먼저 사는 기분"을 준다고 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잠과 밥을 아껴가며, 숙소 바닥에서 자거나 호텔 소파에서 쫓겨나면서도 코드를 쓰고 빌드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엄청난 열정과 능력은 분명하다. 문제는 스포트라이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투자다. 이들은 K-POP처럼 전 세계 AI 시장에서 새로운 레이어를 독점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더 넓은 세계로 가기 위해서 도움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낸다. 런던, 베를린, 뉴욕, 도쿄 등 해외 여러 도시에서 랄프톤(Ralphthon) 개최 요청을 받고, 빅테크에서도 크레딧 사용 의사를 밝히는 등 글로벌 관심은 폭발적이다. 하지만 경제적, 심리적 장벽 때문에 SF와 같은 글로벌 허브로의 이동조차 쉽지 않은 현실을 마주하고 있다.
한국은 극도의 경쟁을 통해 인재를 양성하고, 그 과정에서 파생된 독특한 문화를 세계에 "수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은 꽤 설득력 있었다. 이들이 가진 놀라운 속도와 AI 활용 능력은 엔비디아가 말하는 '훌륭한 인재'의 전형이 아닐까 싶다. 그들은 '무제한 토큰'이 아니라,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최대 효율'로 혁신을 이끌어내고 있다. 하지만 이 주도권을 제대로 살리려면 선제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말에는 고개가 끄덕여진다. 한국의 빌더들이 풀타임으로 미래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결국 세계적으로 큰일을 벌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관찰이다.
재건축의 시대, 빌더의 역할
AI 에이전트가 워드프레스 같은 거대 레거시 시스템을 재건축하고, 새로운 기술 스택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시대를 우리는 목격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쉬운 길이 아닌, 고통스러운 도전을 추구하고 최고의 인재에게 무한한 자원을 쏟아부어 혁신을 이끌어내는 전략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바로 그 선두에서 한국의 빌더들이 AI를 활용해 경이로운 속도로 새로운 프로젝트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 모든 이야기는 결국 "누가 미래를 만들고 주도할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AI 에이전트가 개발의 판도를 바꾸는 지금, 기술 스택을 빠르게 익히고 AI 도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동시에 난이도 높은 문제에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해 보인다. 재능과 열정만으로 세계 무대에서 충분한 자원 없이 고군분투하는 K-빌더들의 모습은, 이 새로운 시대의 기회와 함께 한국의 현실적인 과제를 동시에 보여준다. 이 모든 변화 속에서 우리는 어디에 서 있고,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참고 링크:
- EmDash – A spiritual successor to WordPress that solves plugin security: https://blog.cloudflare.com/emdash-wordpress/
- 엔비디아 전략: 고통스러운 AI 도전과 미래 변화: https://www.linkedin.com/feed/update/urn:li:activity:7445099337283710976/
- 세계 최고 K-빌더, AI 미래 주도 위한 투자 절실: https://www.linkedin.com/feed/update/urn:li:activity:7445029893748383744/TITLE: AI가 바꾸는 재건축, 워드프레스와 빌더의 미래
TAGS: AI, 소프트웨어개발, 워드프레스, 서버리스, 한국스타트업
"이거 봤어? 재밌는 거 있어서—"
최근 클라우드플레어 블로그에 올라온 기사를 읽다가 나도 모르게 외쳤다. 워드프레스의 "정신적 후계자"를 표방하는 'EmDash'가 공개됐다는 소식이었다. Matt Taylor라는 개발자가 AI 코딩 에이전트를 활용해 워드프레스를 아예 처음부터 재구축했다는 이야기였다. 솔직히, 워드프레스가 인터넷의 40% 이상을 차지한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소식은 충격이었다.
AI 에이전트, '재건축'의 시대를 열다
EmDash 프로젝트는 AI 코딩 에이전트가 단순히 코드를 생성하는 수준을 넘어, 복잡하고 오래된 소프트웨어 아키텍처를 '재건축'하는 단계에 접어들었음을 보여준다. Matt Taylor는 AI 에이전트로 Next.js를 단 일주일 만에 재구축했고, 그 다음 두 달 동안 워드프레스 재구축이라는 훨씬 더 야심찬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EmDash다.
EmDash는 기존 워드프레스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플러그인 보안을 근본적으로 해결했다고 한다. TypeScript 기반의 서버리스 아키텍처를 채택하고, Dynamic Workers를 통해 플러그인을 안전하게 샌드박스 처리한다. 플러그인 하나가 전체 시스템을 흔들 수 있는 워드프레스의 취약점을 정면으로 돌파한 셈이다. 이 프로젝트는 MIT 라이선스의 완전한 오픈소스이며, Astro라는 웹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심지어 EmDash v0.1.0 프리뷰는 클라우드플레어 계정이나 Node.js 서버에 직접 배포해 볼 수 있고, EmDash Playground에서 관리 인터페이스를 경험해볼 수도 있다. 놀라운 발전이다.
이 부분이 정말 흥미로웠다. AI 에이전트가 단순히 몇 줄의 코드를 짜는 것이 아니라, 24년 된 거대 프로젝트의 핵심 문제를 파악하고, 최신 기술 스택으로 완전히 새로운 대안을 내놓을 수 있다는 점 말이다. 이는 소프트웨어 개발의 비용과 속도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이제는 누구나 AI 에이전트의 도움을 받아 레거시 시스템을 혁신하거나, 새로운 웹 플랫폼을 빠르게 구축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실제로 'Claw Code' 프로젝트는 "100퍼센트 오픈클로(openclaw)와 오 마이 코덱스(oh my codex)가 쓰고 있다"고 한다. AI 에이전트가 단순 코드를 넘어 '개념 증명'까지 만드는 시대가 왔음을 보여준다.
엔비디아의 철학: 고통스러운 도전과 무제한 토큰
이러한 '재건축'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어떤 자세로 기술 혁신에 임해야 하는가에 대한 엔비디아의 전략은 꽤 설득력 있었다. 엔비디아는 사업 결정을 할 때 세 가지 기준을 내세운다. 첫째, 미칠 듯이 어려워야 한다. 둘째, 아무도 해본 적이 없어야 한다. 셋째, 엔비디아만 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필연적으로 극심한 고통이 따를 것이라는 확신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라고 한다. 쉬운 일은 경쟁자가 너무 많아서 가치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이 관점은 EmDash의 사례와 잘 연결된다. 워드프레스의 재구축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무도 성공적으로 해본 적 없는 일에 가깝다. AI 에이전트를 활용한 접근 방식은 엔비디아가 말하는 '어려운 도전' 그 자체다. 이러한 난이도 높은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 엔비디아는 또 하나의 파격적인 원칙을 갖고 있다. 50만 달러 연봉 엔지니어가 토큰 5,000달러를 쓰고 있다면 바로 해고감이라는 이야기다. 고액 연봉 엔지니어는 토큰을 무제한으로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토큰 값을 아끼려는 것은 도구를 활용할 의지가 없다는 뜻으로 보기 때문이다. 훌륭한 인재가 엄청난 자원을 바탕으로 초인적인 능력으로 일해야만 진정한 혁신이 가능하다고 믿는 것이다.
솔직히 이건 좀 걱정된다. 이 논리는 결국 기술 발전이 일부 거대 기업과 그 안의 최고 인재들에게 막대한 자원과 권한을 집중시키는 결과를 낳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쉬운 일에 경쟁자가 많아 가치가 없어진다면, 스타트업이나 개인 개발자는 어떤 영역에서 기회를 찾아야 할까? 끊임없이 '미칠 듯이 어려운' 문제를 찾아내고, 엔비디아처럼 '무제한 토큰'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하면 도태될 수 있다는 일종의 경고처럼 들린다. 기술 발전은 우리에게 '더 많은 일'을 만들어낼 것이라면서도, 그 '일'의 본질과 주도권은 점점 더 높은 수준의 난이도와 자원 싸움으로 변모하는 듯하다.
K-빌더: 가장 빠르지만, 투자가 절실하다
이런 거대한 흐름 속에서 한국의 빌더들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보니, 읽다가 멈칫했다. 한국의 빌더들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빌더들'임을 증명했다는 소식이다. 2시간 만에 GitHub 스타 5만 개를 받는 등 엄청난 속도를 보여주었다. 특히 Sigrid Jin(박진형) 님은 'Claw Code'라는 프로젝트로 조만간 100k 스타를 받을 것이라 예상된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앞서 언급했듯, "Claw Code는 100퍼센트 오픈클로(openclaw)와 오 마이 코덱스(oh my codex)가 쓰고 있다"는 구절이다. EmDash가 AI 에이전트로 워드프레스를 재건축한 것처럼, 한국 빌더들은 이미 AI 에이전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엄청난 속도로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만들어내고 있었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프로젝트들은 "미래를 먼저 사는 기분"을 준다고 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잠과 밥을 아껴가며, 숙소 바닥에서 자거나 호텔 소파에서 쫓겨나면서도 코드를 쓰고 빌드하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엄청난 열정과 능력은 분명하다. 문제는 스포트라이트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투자다. 이들은 K-POP처럼 전 세계 AI 시장에서 새로운 레이어를 독점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더 넓은 세계로 가기 위해서 도움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낸다. 런던, 베를린, 뉴욕, 도쿄 등 해외 여러 도시에서 랄프